축구
[마이데일리 = 안산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센스가 올스타전을 빛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멋진 골프 세리머니로 2만4천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스타전의 꽃은 ‘세리머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도 득점보다 팬들의 눈을 사로 잡은 건 기상천외한 세리머니였다. 이번 올스타전도 얼마나 멋진 세리머니가 펼쳐질지 기대가 컸다.
상식을 깬 건 슈틸리케였다. 전반 10분 ‘팀 슈틸리케’ 주장 염기훈이 장기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득점 후 염기훈은 코너킥 깃대를 뽑아 벤치 근처로 달려가 슈틸리케 감독에게 건넸다.
그동안 깃대를 활용한 대부분의 세리머니는 ‘총’이었다. 염기훈이 깃대를 가져갈 때만 해도 슈틸리케 감독의 기관총 세리머니가 예상됐다.
하지만 슈틸리케는 깃대를 ‘총’이 아닌 ‘골프채’로 변신시켰다. 그리고 아주 멋진 샷 자세를 선보이며 선수들과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올해 초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슈틸리케 감독은 탁월한 대표팀 운영과재치있는 언변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그의 재치가 올스타전을 빛나게 했다.
그밖에도 레오나르도의 단체사진, 이정협의 PT체조, 차두리의 헹가래, 김호남의 슈틸리케 악수 등 다양한 세리머니가 올스타전을 수놓았다.
한편,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맞대결로 펼쳐진 올스타전은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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