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독하게 달려들고 싶은 마음이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서울 우리카드 한새가 구미 KB손해보험 스타즈를 꺾고 3년 연속 KOVO컵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KB손보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7-25,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19일 열리는 결승전에 먼저 오르며 3년 연속 KOVO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28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신으뜸(16득점)과 박진우(15득점), 엄경섭(10득점)도 든든히 뒤를 받쳤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사실 저희는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 어쨌든 선수의 공백이 있기도 하고 저희 전력이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보여주자는 마음에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며 “엄경섭이나 이동석 이런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 시즌 당 한 경기 정도밖에 못 나오던 선수들이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런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터 김광국은 적재적소에 토스를 공급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KOVO컵 초반 부진한 탓에 김 감독으로부터 “프로 선수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들었던 김광국이었으나 경기를 치르며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김광국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해주고 있다. 오늘 경기가 4경기 중 가장 안정적으로 토스를 했던 것 같다”며 “김광국의 볼 끝이 살아올라갔다. 수비가 됐을 때 오픈 공격 상황서 계속 점수가 나야 경기를 이길 수 있는데 그 상황서 올리는 토스가 나아진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처음 두 경기 보다는 어제(16일) 오늘 경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결승에서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승자와 격돌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삼성화재나 OK저축은행 둘 다 까다로운 팀이다. 삼성화재는 여기서 처음 상대해봤고 OK는 시즌 전에 연습 게임을 했다”며 “독하게 달려들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것이 앞으로 우리 팀의 팀 컬러로 자리 잡을 것이다. 포기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이기든 지든 50% 확률이니 그것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상우 감독.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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