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산 김종국 기자]"(염)기훈이 형 각이 제일 잘 나온것 같아요."
K리그 올스타전이 골잔치와 함께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17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는 6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이날 올스타전은 다양한 에피소드도 함께 남겼다.
팀 슈틸리케 선수들은 올스타전 후반 13분 황의조(성남)의 헤딩골 이후 상주상무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역 군인 이정협이 조교로 나서 유격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를 마친 후 이정협는 유격 PT체조를 누가 가장 잘했는지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예비역인 기훈이형의 각이 가장 잘 나온 것 같다. 얼마전에 예비군 훈련도 다녀와서인지 잘한 것 같다"며 "세리머니는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다. 경기전 고요한의 아이디어였다"며 즐거워했다.
그 동안 올스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동국(전북)은 올해 올스타전에선 골맛을 보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릴레이 마지막 주자라고 해서 뛰지 말라고 했다. 릴레이를 뛰다보니 넘어지고 잘 뛰지 못했다. 릴레이의 영향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이동국 역시 "다리가 풀렸다"며 "올스타전 릴레이를 안뛰려했는데 이미 정해져 있었다. 프로연맹의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모두가 주목하는 마지막 주자로 뛰었는데 원하지 않았었다"며 웃었다.
K리그 올스타전에만 17번째 참가한 골키퍼 김병지(전남) 역시 즐거운 모습이었다. 김병지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를 보인 탓에 의도치 않게 풀타임을 뛰었다. 김병지는 "승규가 이런식으로 삼촌을 괴롭히면 안된다"고 웃으며 "다음 주중에 FA컵 경기가 있어 팀에 바로 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K리그 올스타전은 슈틸리케 감독이 흥미 위주의 경기보단 진지한 승부에 초점을 맞췄다. 김병지는 "이전 올스타전 같은 경우는 즐거움 8, 승부6, 경기력에 5-6 정도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 경기는 경기력에 10을 맞췄다. 분위기는 감독님이 만들어가기 때문에 오늘은 즐거움보단 오직 경기력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팀 슈틸리케 선수들의 유격 세리머니 장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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