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 설욕은 실패했다.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국인 선수를 빼고 만난 두 팀의 승부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프로배구의 새로운 라이벌로 언급되기에 걸맞은 경기력을 컵대회에서 보여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1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6-28, 18-25, 25-22, 20-25)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화재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결연했다. 2014-2015 시즌 V-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창단 2년차인 OK저축은행에게 일격을 당하며 통합 4연패 위업 달성에 실패했다. 때문에 이번 경기를 앞두고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에게 반드시 승리해서 당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OK저축은행은 다소 부담스러워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이었던 로버트랜디 시몬이 빠진 상황서 어린 선수들 위주인 팀 사정이 좋지 못했던 것. 특히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이민규, 송명근, 송희채 등이 팀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를 보였기에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에게 부담이 가는 상대였다.
이날 준결승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대접전 양상이었다. 어느 팀이 더 우월한 전력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소게임이 이어지는 경기였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초반 상승세를 타고 16-1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유광우의 서브 득점과 류윤식의 오픈 공격 등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9-19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듀스 들어서도 양 팀은 서고 치고받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 상황서 앞선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26-26에서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시간차 공겨과 강영준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는 OK저축은행의 우위였다. 삼성화재는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범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OK저축은행은 8-6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뒤 강영준과 송명근의 잇따른 공격 득점으로 15-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삼성화재는 추격을 시도하며 17-21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세트 막판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며 범실로 연결된 뒤 최귀엽의 후위 공격도 라인 밖으로 나가며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세트포인트에서 최귀엽의 후위 공격이 송희채에게 가로 막히며 2세트도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3세트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세트 중반을 넘어서도 동점이 반복되는 양상이었다.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을 따돌릴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이 급해지면서 범실이 잦아졌고, OK저축은행에게 서브 득점까지 허용하며 기세에서 밀렸다.
결국 승부는 20점대에 접어들어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과 최귀엽의 오픈 및 퀵오픈 득점으로 23-22로 앞서갔다. 이어 송명근의 서브 범실과 최귀엽의 후위 공격으로 삼성화재는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3세트를 힘겹게 이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끈질긴 수비를 잇따라 보여줬고, 그것이 공격 득점으로 연결되며 삼성화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지태환과 이선규의 속공이 모두 벗어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OK저축은행에게 내줬다. 초반 3-8로 뒤진 삼성화재는 세트 중후반 이후에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4세트를 내주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화재는 이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OK저축은행 선수들에 비해 집중력에서 부족했고,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챔피언결정전 완패를 설욕하려던 삼성화재는 이날도 OK저축은행에게 무릎을 꿇으며 설욕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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