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23점' IBK기업은행, 인삼공사 완파하고 KOVO컵 결승행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김희진과 박정아를 앞세워 대전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KOVO컵 결승에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1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2, 25-17, 25-16)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19일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6번 맞붙어 5승 1패로 기업은행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이날 경기도 김희진-박정아의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운 기업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기업은행은 첫 세트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1세트 초반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오픈과 이동 공격, 김사니의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반면 인삼공사는 범실이 이어졌고 기업은행의 공격 자체를 제대로 가로막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에 단 한 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기업은행의 맹공에 맥없이 당했다.

세트 중반 들어서도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 득점이 계속되며 기업은행은 17-10까지 앞서나갔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인삼공사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하며 범실이 이어졌다. 이에 비해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24-12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김유리의 속공과 서브 득점, 박정아의 후위 공격과 김희진의 퀵오픈 및 블로킹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1세트가 김희진과 박정아 위주의 세트였다면 2세트는 김유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기업은행은 더욱 위협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인삼공사에게 추격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인삼공사는 15-20으로 뒤진 상황서 유미라, 백목화의 잇따른 오픈 공격으로 17-2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박정아가 오픈 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응수했다. 결국 22-17로 앞선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탔고, 결국 박정아의 퀵오픈 득점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초반 인삼공사는 힘을 냈다. 이연주의 오픈 공격으로 포문을 연 인삼공사는 유미라의 서브 득점과 백목화의 퀵오픈 공격으로 4-2로 앞서갔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저력은 눈부셨다. 김희진의 후위 공격과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기업은행은 5-5에서 김사니의 득점이 나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박정아의 퀵오픈 득점과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8-5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후위 공격과 채선아의 퀵오픈 및 서브 득점, 상대 범실을 엮어 16-10까지 달아났다.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은 상대의 잇따른 범실과 김희진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이날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1개를 포함 23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정아가 16득점 김유리가 7득점하면서 뒷받침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백목화가 12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김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