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부상에도 팬들을 위해 올스타전에 출전해 홈런까지 때렸다. 돌아온 건 생애 첫 올스타전 MVP였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에겐 무척 의미 있는 상이다.
강민호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올스타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쐐기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기자단투표 43표 중 26표를 받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유희관(두산, 11표)과 나성범(NC, 2표), 구자욱,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박용택(LG) 황재균(롯데, 이상 1표)을 제쳤다.
사실 강민호의 올스타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지난 1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슬와근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 강민호가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강민호는 자신을 뽑아준 팬들과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었다. '별들의 축제'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타석부터 펄펄 날았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눔올스타 에릭 해커(NC)의 143km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후반기 희망을 밝힌 한 방이라 더 의미가 컸다.
끝이 아니었다. 강민호는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손민한(NC)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해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곧이어 터진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로 드림올스타는 4점째를 올렸다.
강민호는 6회초 3번째 타석에서도 박정진(한화)을 상대로 좌측 담장 근처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쳤다. 비록 아웃되긴 했지만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5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유희관(두산), 송승준(롯데), 정대현, 장시환(이상 kt)와 호흡을 맞춰 나눔올스타 타선을 한 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강민호는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신형 K5를 받았다.
[강민호가 홈런을 터트린 뒤 활짝 웃으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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