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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후반기 순항을 위한 과제, 필승조의 체력 유지다.
한화는 전반기를 44승 40패(승률 0.524), 리그 5위로 마무리했다. 지금 순위만 유지하면 200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잔치에 나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6위 SK 와이번스(41승 39패 2무)와 격차가 한 경기에 불과해 안심하긴 이르다. 무엇보다 7월 들어 힘이 떨어진 계투진, 특히 박정진-권혁-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체력 유지가 관건이다.
한화는 지난달 21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리그 1위였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4.36)도 리그 4위. 이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발전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박정진(55경기 5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6)과 권혁(50경기 7승 8패 1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1), 그리고 윤규진(31경기 2승 1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50)이 버텨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7월 들어 불안요소가 감지됐다. 한화의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82에 달한다. 지난 달과 견줘 2.64나 올랐다. 윤규진(6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이 그나마 잘 버텼으나 박정진(9경기 1홀드 5.79)과 권혁(7경기 3승 2패 1세이브 6.17)이 불안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스윙맨 역할을 하던 송창식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고, 10⅔이닝 동안 홈런을 5개나 맞았다.
잦은 등판으로 피로가 쌓인 데다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체력에 부담을 느낄 만 하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고, 김성근 한화 감독이 철저히 관리해주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박정진은 "전반기 막판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긴 했다"면서도 "정신적인 문제다. 후반기에 정말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체력 안배보다 잘 던질 수 있는 상태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단 지난 16일 청주 롯데 자이언츠전 다음날인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실전 등판이 없다는 게 다행이다. 박정진과 권혁은 18일 올스타전 본경기에서 각각 1이닝씩 소화했다. 투구수는 박정진 8개, 권혁 20개.
현시점에선 십시일반 힘을 보태는 게 최선이다. 윤규진이 어깨 통증으로 잠시 빠져 있던 5월에는 김기현과 정대훈이 필승조의 부담을 덜어줬다. 당시 김기현-정대훈-박정진-권혁으로 이어지는 '기대정권 쿼텟'이 또 다른 필승조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루키' 김민우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김민우는 지난 15일과 16일 롯데전 2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박정진-권혁-윤규진이 버티는 필승조는 한화의 자랑이다.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한화가 전반기를 5위로 마친다는 보장은 없었다.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시피 했던 지난 2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다. 비중도 그만큼 커졌다. 이들이 문제없이 던져 줘야 한화도 그만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한화 필승조가 끝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확실한 후반기 체크포인트다.
[한화 이글스 박정진, 권혁, 윤규진(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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