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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후반기 첫 출전에 멀티히트를 터트렸지만 다음날은 자리가 없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얘기다. 이대로면 오히려 상대 투수에 맞게 타자를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결장했다. 후반기 3경기 중 2경기 결장. 시즌 성적은 타율 2할 2푼 7리(309타수 70안타) 11홈런 39타점 출루율 3할 8리.
18일 후반기 첫 경기 결장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당시 휴스턴 선발투수는 좌완이 아닌 우완 콜린 맥휴였다. 추신수는 전반기 우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 6푼(196타수 51안타), 출루율 3할 4푼 8리로 썩 좋진 않지만 라인업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11타수 무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결국 후반기 첫 경기 내내 벤치만 지켰다. 당시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오늘은 외야에 딜라이노 드실즈와 레오니스 마틴, 조쉬 해밀턴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전날(19일)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런데 8번 타자, 하위타순이었다. 추신수는 4타석 2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맹활약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학수고대했던 시즌 첫 도루까지 기록하며 전망을 밝히는가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20일 좌완투수인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추신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후반기 3경기 중 2경기에서 벤치만 지켰다. 텍사스는 휴스턴에 0-10 완패했다.
그럴 만도 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1할 5푼 3리(111타수 17안타) 2홈런 13타점, 출루율 2할 2푼 6리라는 처참한 성적만 남겼다. 지난해에도 좌투수 상대로 썩 좋진 않았으나 타율 2할 3푼 6리(140타수 33안타) 4홈런 10타점, 출루율 3할 2푼 3리로 올해보다는 나았다. 지난해는 추신수가 역대 최악의 성적(123경기 타율 0.242 13홈런 40타점 출루율 0.340)을 찍은 시즌이다. 그런데 지난해와 견줘 좌투수 상대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배니스터 감독도 추신수를 계속 내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가 문제다. 그나마 좌투수보다는 강했던 우투수(타율 0.268 9홈런 26타점 출루율 0.352) 상대로만 나서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 좌투수가 나오는 날 꾸준히 나서다 오히려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현시점에서 배니스터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우투수를 상대로 타격감을 찾아 가는 게 오히려 좋을 수 있다.
2년째다. 이적 첫해 부진인 줄로만 알았는데, 올해 성적은 더 처참하다. 7년 1억 3천만 달러를 받는 타자라곤 믿기 어렵다. 텍사스 입장에서는 중심타자 프린스 필더가 89경기 타율 3할 3푼 7리 14홈런 54타점으로 지난해(42경기 타율 0.247 3홈런 16타점) 부진을 극복한 상황이라 추신수의 침묵이 더 아쉽다. 텍사스는 리드오프가 필요해 추신수를 데려왔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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