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반기 1위 삼성부터 6위 SK는 고작 6.5경기 차.
6.5경기에 삼성, 두산, NC, 넥센, 한화, SK가 촘촘히 붙어있다. KIA, 롯데, LG가 4경기의 간격을 두고 7~9위를 형성, 추격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후반기 순위다툼의 주도권은 1~6위 팀들이 잡고 간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부터 5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 이젠 4위와 3위의 의미도 남다르다. 1~2위로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 직행을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 한 계단이라도 순위를 끌어올릴수록 유리해진다. 결국 후반기에는 매 경기 총력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감독들이 말하는 순위다툼의 진정한 승부처(8~9월)가 다가왔다.
▲언제, 어떻게 승부수를 던질까
감독들에게 순위다툼 승부처에 대한 시기를 물으면 대부분 "8~9월"이란 얘기를 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시기, 다시 말해서 팀 흐름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걸 감수하면서도 승리 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단적인 전략 혹은 전술 변화를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한 대답은 되도록 피한다. 야구 특성상 변수가 많고,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기 쉽지 않기 때문. 감독 입장에선 그 시기를 잘 잡아야 한다. 잘못된 승부수는 순위싸움의 낙오로 이어질 수 있다.
승부수를 던지지 않고도 원하는 순위를 차지하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초박빙 순위다툼을 감안하면 결국 후반기 막판 특정 시점에는 몇몇 팀들이 리스크를 감안하고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그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확실한 플랜B, C가 있어야 한다. 한 야구관계자는 "부상자들과 부진했던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력을 표출할 수 있는 시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갖고 있는 전력이 100%가 돼야 비상 상황에 따른 대응책도 늘어난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삼성 김상수, 박한이, 장원삼, 두산 더스틴 니퍼트, 앤서니 스와잭, 넥센 이택근, 한화 제이크 폭스, 김회성, 송광민, SK 박정권 등의 회복 및 부활은 순위다툼의 키 플레이어.
상대 팀들의 행보도 중요하다. 상대도 승부수를 던질 때 맞불을 놓으면 승리 확률이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선발로테이션 운영은 매우 민감한 부분. 아무래도 승부수를 던질 때 확실한 1~2선발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실패의 후유증이 덜하기 때문. 이때 상대팀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순위다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밖에 필승조의 활용도 높이기는 기본적인 승부수다. 시즌 초반 활발했던 트레이드 혹은 외국인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포스트시즌 참가 가능 시점 직전까지)도 여전히 열려있다.
▲승차의 미묘한 변화
전반기 1~6위를 차지한 팀들의 승차가 언제 벌어질 것인지도 관심사. 전통적으로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진 시즌에도 결국 시즌 막판 상위권 팀들의 승차는 어느 정도 벌어졌다. 올 시즌에도 삼성, 두산, NC, 넥센, 한화, SK 중 누군가가 전력상 약점이 표출되면서 뒤처질 수 있다. 그때 뒤처진 팀일수록 승부수를 빠르게 던질 수 있고, 그 결과가 다시 순위다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대부분 감독이 "올 시즌에는 각 팀들의 전력 차가 거의 없다"라고 했다. 실제 상위권의 삼성, 두산, NC가 전반기에도 선두독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연승 후 연패를 반복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이라면 상위권 팀들이 승부수를 던질 시점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다만, 전반기 막판 1~6위의 촘촘한 순위그룹이 어떠한 계기에 따라 2~3팀을 기준으로 쪼개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때 뒤처진 팀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면 그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순위다툼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7~9위를 달리는 KIA, 롯데, LG의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 사실 승부수를 던진다면 1~6위 팀들보다 이 팀들이 먼저 움직일 수 있다. 5강 진입을 위해 1~6위 팀들과의 승차를 좁혀야 하기 때문. 7위 KIA는 5위 한화에 5게임 뒤졌다. 극심한 순위다툼이 벌어질 후반기를 감안하면 5게임은 결코 적은 격차는 아니다. 어떻게든 후반기에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상위권 순위다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KBO리그 경기장면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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