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임영희는 잔류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의 화두는 진정한 세대교체. 10년 넘게 대표팀을 지켰던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 강영숙이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대신 강아정 홍아란 김규희 배혜윤 등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확실히 젊어졌다. 하지만, 모든 베테랑이 대표팀에서 물러난 건 아니다. 주장 임영희는 대표팀에 잔류했다.
만 35세의 우리은행 슈터.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의 정신적 지주. 노련하고, 승부처에서 파괴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늦깎이 스타다. 위에 거론된 베테랑들에 비해선 빛을 늦게 봤고, 대표팀 합류 시점도 늦었다. 위성우 감독은 "연하나 미선이는 은퇴라는 말을 쓰는 게 맞다. 그럴 때가 됐다"라면서도 "영희는 은퇴라고 하긴 좀 그렇다"라고 했다.
임영희는 단순히 기량보다도 팀을 하나로 묶는데 능하다. 20일 진천선수촌에서의 연습에서도 후배들을 연이어 독려했다. 가장 크게 박수 쳤고, 잠깐의 휴식시간에는 열 살 어린 동생들을 보살폈다. 이런 부분은 보이지 않는 전력 강화의 효과가 있다. 최고참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팀 퍼스트 정신을 실천한다. 자연스럽게 팀 조직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위 감독은 "영희는 최고참으로서 팀에 모범이 되는 선수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전주원 코치도 "기량도 기량이지만, 선수단 분위기를 잡아주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라고 했다. 정작 임영희 본인은 "작년보다 대표팀 분위기가 더 좋다. 내가 나서서 할 게 별로 없다"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러나 세대교체 된 대표팀에서 주장 임영희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교체를 마친 홈팀 중국은 강력해졌다. 일본도 여전히 강하다. 대만은 장신 귀화선수를 영입했다. 2~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티켓 획득도 장담할 수 없다. 승부처에서 흐름이 넘어갈 때, 임영희가 중심을 잡아줄 수 있고 젊은 선수들의 동요를 막아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기량이 좋고, 이타적인 마인드가 돋보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대표팀은 현재 특별히 진천에서 짐을 싸서 나가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쁜 선수는 없다. 약간의 잔부상은 대부분 갖고 있다. 35세의 베테랑 임영희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재 여자대표팀에서 임영희의 리더십은 분명히 돋보인다. 평균연령이 낮아진 위성우호의 숨은 강점이다.
[임영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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