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인터뷰를 한 게 2년 만이네요"
오랜만에 '수훈선수'로 팬들과 인사를 나눈 LG 외야수 문선재(25)는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는 문선재의 활약이 눈부셨다. 문선재는 넥센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이 5-3으로 승리하는데 앞장 섰다. 2회말 팀에 선취 득점을 안기는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린 것도 모자라 7회말 우중간 적시 3루타로 쐐기 2타점을 올렸다.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한 문선재가 구단이 지정한 수훈선수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문선재는 "인터뷰를 한 게 2년 만이다. 작년에는 한번도 없었다. 얼떨떨하다"라는 말로 오랜만에 찾아온 감격적인 순간을 표현했다.
최근 문선재는 출전 빈도가 잦아지면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41 5홈런 23타점 7도루를 기록 중인 문선재는 최근 6경기에서 타율 .368 5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고 일어서는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문선재는 "시즌 초반에는 하체가 많이 움직였다. 스윙을 할 때마다 하체가 불안정했다"라고 밝혔다.
문선재의 흔들리는 하체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선 이는 바로 서용빈 타격코치. 문선재는 "서용빈 타격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하체를 안정시키는 훈련을 했고 경기를 치르면서 그 방법을 반복하니까 상체도 자세가 잡혔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외야 전업에 나선 그에게 올해는 외야수로서 자리매김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문선재는 "이제 어려운 고비는 넘어간 것 같다. 경기에도 계속 출전하다보니 일단 불안한 마음은 사라진 것 같다. 타구에 대처하고 송구하는 것도 좋아져서 자신 있게 하고 있다"라면서 "한혁수 수비코치님이 자신감을 불어넣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항상 좋게 말씀해주셔서 마음껏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선 그가 "요즘 계속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타석에 나가면 칠 수 있다는 마음이다. 당장 결과가 좋지 못해도 '내일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달라진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후반기 출발이 좋은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결과가 좋아야 계속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문선재는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나는 계속 경기에 나가 자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오늘(22일)처럼 할 수 있다면 내년에는 밝은 해가 올 것 같다"라고 기대를 보였다. 과연 문선재의 2015시즌은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
[문선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