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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셰프라면 누구든 자신의 식당이 늘 성업하길 바란다. 최근 스타 셰프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는 이들 역시 방송 출연을 자신의 식당을 홍보하고 스스로를 브랜드화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가’는 달랐다. 이연복 셰프는 방송을 통해 더 이상 자신의 식당이 특별하게 소개되는 걸 원치 않았다.
2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는 짬뽕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문단으로 활동해 왔던 이연복, 최현석 셰프가 직접 출연해 짬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요미식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매주 ‘문닫기 전에 가야할 식당’이 선정되기 때문이다. 유명 셰프들이 고심 끝에 맛있는 식당을 선정해주고 칼럼니스트, 요리연구가, 셰프 등이 이 가게에서 직접 음식을 맛본 소감을 리얼하게 소개한다. 맛이 없으면 맛이 없다고 말해주고, 더러우면 더럽다고 해주니 맛집 블로그에 늘 속아왔던 시청자들에게는 ‘꿀팁’이 아닐 수 없다. 이연복도 종종 이 역할을 해왔다.
이연복은 최근 중식의 대가라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을 예약하려면 두달 이상을 대기해야 할 정도. 그만큼 이연복이 유명해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의 음식이 미식가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때문에 ‘수요미식회’ 제작진은 이연복의 식당을 ‘문 닫기 전 가야할 식당’ 리스트에 추가하고 방송을 통해 소개하려 했다. 그러나 이연복은 극구 거절했다. 이에 대해 이연복은 “홍보 관련한 것은 될 수 있으면 안하려고 한다. 매장에 오는 손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예약) 전화를 안받는다고 욕도 많이 먹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적극적인 홍보로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는 대신, 기존에 식당을 찾아주는 손님들과 예약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손님들을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이연복은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줘 “대가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떻게든 자신의 식당을 홍보해 수익을 내려는 일부 셰프들고는 다른 모습이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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