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22일 경기서 헬멧에 공을 맞은 KIA 타이거즈 나지완의 상태를 직접 챙겼다.
류 감독은 23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빠른 패스트볼에 헬멧을 맞은 나지완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류 감독은 “(나)지완이는 괜찮냐”고 취재진에게 물은 뒤 KIA 선수단이 운동장에 도착하자마자 KIA 덕아웃으로 향했다. 덕아웃에서 류 감독은 나지완의 상태를 물어본 뒤 나지완이 썼던 헬멧도 점검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나지완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맞은 부위가 다소 부은 상태다.
전날 경기서 5회초 1사 후 피가로는 나지완을 상대로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나지완의 헬멧을 향했다. 이후 곧바로 헤드샷 규정에 따라 피가로는 퇴장을 당했다. 퇴장을 당하면서 피가로는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나지완에게 미안하는 사과 표시를 했다.
이날 류 감독은 “피가로가 어제(22일) 일부러 던질 상황도 아니었고, 심성도 착하다.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것을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현재 착용하는 헬멧이 조금 더 두꺼워질 필요가 있지 않냐는 의견을 내놨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착용하는 헬멧이 우리 때보다 너무 얇아졌다”며 “가벼워지면서 얇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려면 조금은 더 두꺼워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지완은 큰 이상은 없지만 어느 정도 붓기도 있고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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