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타격 부진이 이어지는 답답한 마음 때문일까. LG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가 올스타 휴식기 때 방망이를 잡은 사연이 이채롭다.
히메네스의 사연을 공개한 이는 바로 양상문 LG 감독. 양 감독은 23일 잠실 넥센전에 앞서 히메네스가 올스타 휴식기 때 '나홀로 특타'를 한 사연을 밝혔다.
그런데 그 내용이 재밌다. 히메네스가 잠실구장을 찾아 연습한 것이 아니라 서울 시내에 있는 한 배팅 연습장에서 맹타를 휘두른 것이다. 야구 선수가 동전 500원짜리를 넣고 배팅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연습을 한 것이 듣는 이의 흥미를 유발한다.
"히메네스가 올스타 휴식기 때 배팅 연습장을 찾았다고 하더라"는 양 감독은 "동전 500원을 넣고 치는 기계와 씨름했다고 한다. 2만원 어치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잭 한나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고 불방망이를 휘두르다 최근 타격감이 주춤한 상태. 시즌 성적은 타율 .248 4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노력을 눈여겨본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가 타율은 떨어졌지만 타격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이렇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선수를 보면 가상하고 기특하기까지 하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히메네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4번타자로 출전한다.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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