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 우완투수 메릴 켈리의 7월 상승세가 대단하다.
켈리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켈리는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선발진의 무게감에선 유희관을 내세운 두산이 앞섰다. 그러나 켈리는 예상 외로 유희관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켈리는 이달 들어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6월 28일 한화전 패전이 마지막 패배. 7월에는 5일 롯데전 완투승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6월 23일 두산 상대 3이닝 5실점 패배 아픔도 씻어냈다.
켈리는 초반부터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삼진을 뽑아낸 걸 시작으로 4회 2사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잡을 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냈다. 삼진은 3개, 외야 뜬공은 2차례에 그쳤다. 유희관보다 구위, 제구 모두 더 좋았다. 켈리는 4회 2사 후 김현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퍼펙트와 노히트 게임이 동시에 날아갔다. 그러나 데이빈슨 로메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 1사 후 양의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재일을 삼진,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2사 후 허경민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3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말 종료 직후 우천지연으로 16분간 쉬었다. 그래도 켈리는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로메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양의지를 투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켈리는 7월 급상승세다. 4경기서 3승 29이닝 2자책점 평균자책점 0.62에 불과하다. 6월 5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92에 그쳤으나 7월 들어 완벽한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6승(6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4.32서 4.03으로 낮췄다. 김광현과 윤희상이 팔꿈치 통증으로 나란히 1군에서 제외된 상황. 켈리의 맹투가 SK 선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날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켈리로선 더욱 탄력을 받을 듯하다.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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