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맞는 포인트가 나쁘다."
한화 이용규는 올 시즌 83경기서 타율 0.337 3홈런 33타점 76득점 22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좋지 않았던 지난해 악몽을 완벽히 씻어냈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349 1홈런 5타점 13득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그런데 이용규는 24일 대전 삼성적 직후 야간 특별타격훈련을 소화했다.
김성근 감독의 지시가 있었다. 한화는 24일 경기 패배 직후 다음날 새벽 0시30분까지 특타를 소화했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나머지 훈련을 직접 진두 지휘했다. 김 감독이 지시한 8명의 특타조 중 이용규도 포함됐고, 약 200개의 공을 때렸다.
김 감독은 25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이용규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어제도 왼쪽으로 가는 타구 하나 빼고는 모두 타구가 좋지 않았다. 맞는 포인트가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타격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의미인데, 김 감독은 "파울 방향을 보면 안다. 좌익수 쪽으로 가야 하는데 전부 스탠드(뒤쪽)으로 넘어가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좋은 타격 밸런스에 의해 좋은 타이밍에 타격을 하면, 파울이 나오더라도 왼쪽 파울 라인 바깥으로 가야 한다는 게 김 감독 지적이다. 그러나 김 감독에 따르면 이용규의 파울 방향은 문제가 있다는 설명. 김 감독은 이용규의 타격감이 더 나빠지기 전에 타격 밸런스를 바로잡고 감각을 살려놓기 위해 야간 특타를 지시했다.
김 감독은 야간 특타의 실효성에 대해 "(무더운)낮에 하는 것보다는 낫다. 피곤해도 집에 가서 곧바로 자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라인업에 들어가는 타자들 중 타순에 어울리는 역할을 하는 선수가 1~2명 있을까 말까다. 2번에 들어가는 장운호 역시 7~8번에 가는 게 맞다. 5번 타자도 마땅히 없다. 대타감도 부족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야간 특타든, 낮에 하는 특타든 훈련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결연하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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