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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윤지혜란 이름 석자는 많은 대중들의 뇌리에 박혀 있진 않지만, 윤지혜의 외모는 낯이 익다. 단아한 외모인데 어딘가 날카롭고 차가워 보이는 게 인상적이다. 그는 앞서 드라마 ‘아일랜드’, ‘케세라세라’, ‘절정’, ‘유령’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했다. 영화 ‘청춘’,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예의 없는 것들’, ‘채식주의자’ 등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쳤다.
그랬던 그가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 보여줬던 연기는 백조같이 끊임 없이 노력하지만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가족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장예원 역이였다. 예원은 성공에 대한 갈망이 컸고, 모두의 인정을 원했지만 부모인 장원식(윤주상)과 민혜수(고두심)은 모두 장경준(이상우)만을 바라 봤다. 때문에 예원은 경준을 질투와 경쟁의 대상으로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경준은 그 여유와 착한 성품이 넘쳐 흐르는 인물이었다. 태생적으로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본 예원은 그런 경준을 인간적으로 좋아하기 어려웠다. 이는 예원이 그저 흔한 악녀가 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지혜는 그런 예원을 무조건적인 악녀로 그려내진 않았다. 엄마인 혜수의 삶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장면이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자발적 실종 상태로 사라져 버린 경준의 자리를 차지했을 때에도, 그는 사실 경준의 부재에 슬퍼했고 아파하고 있었다. 윤지혜는 예원의 대립되는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을 정도의 연기 내공으로 입체적인 인물 묘사를 구현해 냈다.
윤지혜는 그저 뻔한 악녀 캐릭터가 아닌, 충분히 현실에 있을 법하고, 공감 가능한 악녀를 연기해 ‘상류사회’를 더욱 묵직하고 다채롭게 만들었다.
후속으로 방영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인 형사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보여줄 드라마다.
오는 8월 3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윤지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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