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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정명공주(이연희)와 조여정(김민서)이 대립했다.
27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이재동) 31회에서는 인조(김재원)의 승은을 입고 안하무인이 된 조여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명을 찾아온 조여정은 그가 부재중이라는 정상궁의 말에 "허면 오실 때까지 안에서 기다리지요"라며 그의 처소로 향하려 했다. 이에 정상궁은 "네 이년! 제정신이냐! 네가 지금 이 곳이 어디라고!"라며 막아섰고, 조여정은 "뭐 이년?"이라며 그의 뺨을 내리쳤다.
조여정은 이어 "네년이야 말로 주제에 상궁이랍시고 내 앞에서 뭐라! 난 첩지를 기다리고 있는 전하의 승은 나인이니라!"라고 소리쳤고, 우연히 이를 목격한 정명은 기함했다. 이어 "이게 무슨 짓인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이더냐?"라고 대노했다.
이에 조여정은 "마마 처소의 나인이 버릇을 몰라 가르쳤을 뿐이옵니다"라고 변명하며 "또한 나선 걸음이니 마마께도 한 말씀 올리겠사옵니다. 제가 이리 하는 까닭은 이것이 바로 전하의 생각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허니 들으세요"라고 운을 뗐다.
조여정은 이어 "송구하오나 마마의 행실엔 지나침이 과하십니다. 허니 이제 그만 왕실여인의 직분에나 충실하시지요. 자수를 하시고 여인의 규범을 익히세요. 대관절 어느 왕실의 여인이 마마처럼 나라와 임금이 하는 일에 나선단 말씀입니까"라고 도발했다.
이에 정명공주는 "왕실 여인의 직분에 충실하라? 그래. 새겨들을 말이로구나. 내 잠시 나에게 그런 책무가 있다는 걸 잊었다. 그러니 내가 오늘 왕실의 윗전이자 이 나라의 공주로서 아직 궐의 법도를 모르는 너에게 가르침을 주마"라고 입을 열었다.
정명공주는 "넌! 감히 윗전인 상궁의 몸에 손을 댈 수 없다! 더욱이 나는 이 나라의 공주. 고작 일개 궁녀 따위인 네가 내 앞에선, 내 하명 없인! 감히 고개조차 들 수 없는 법! 하여 내 오늘 너에게 그 지엄한 궐의 법도를 똑똑히 알게 해줄 것이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이연희-김민서(위부터). 사진 = MBC '화정'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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