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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고은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치인트' 홍설 역에 확정됐다.
28일 오전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연출 이윤정) 측은 "여주인공 홍설 역에 김고은이 최종 확정됐다"라고 전했다. 김고은이 홍설 역에 출연하는 것은 단순히 한 드라마의 주인공인 것을 넘어, 그에게는 안방극장 첫 진출이자 수많은 '치어머니'들을 이겨내야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치즈인더트랩'은 동명의 네이버 인기웹툰 순끼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별점 10점 만점에 달하는 '치즈인더트랩'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3부에 걸쳐 연재, 많은 마니아층 팬들을 양산한 작품이다.
이에, 드라마화 소식이 들리기 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치즈인더트랩' 가상 캐스팅이 유행처럼 나돌았다. 유정 역에는 박해진으로 그야말로 대동단결이었고, 홍설 역에는 다양한 여배우들이 후보로 올라왔다. 이어 드라마화가 가시화되면서, 팬들의 바람과 염원은 더욱 큰 목소리로 이어졌다.
여기서 '치어머니'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치어머니는 '치즈인더트랩'과 시어머니의 합성어로, 캐스팅에 제작사 이상으로 간섭하는 일부 네티즌들을 의미하는 단어로 생겨났다. 이들은 홍설 역에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알려진 후보들에 대해 여러 말들이 오갔고, 심지어 "너는 안된다"라는 강한 말들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중 김고은이 유력한 홍설 후보에 올랐고, 앞서 한 차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치어머니'들의 성화에 제작사와 각 소속사, 스태프 또한 골머리를 앓았고 이 가운데 김고은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더이상의 간섭이 무의미해졌다.
영화 '은교'로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해 그 해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모든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쓴 김고은은 남다른 존재감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심상치 않은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몬스터'와 '차이나타운', 곧 개봉을 앞둔 '협녀, 칼의 기억'까지 매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한국 영화계의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기력으로는 이미 충무로에서 검증된 배우인 김고은이 홍설 역에 얼마나 부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캐스팅이라는 큰 산을 넘어선 김고은이 박해진과의 케미스트리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10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김고은(위) 박해진 '치즈인더트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더블유엠컴퍼니, '치즈인더트랩'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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