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명성황후' 윤호진 연출이 20주년을 맞아 달라진 점을 전했다.
윤호진 연출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명성황후' 프레스콜에서 "많이 달라졌다. 20년 전에 이 작품을 본 분은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는지 확인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외국에서는 20년간 바뀌는데 '명성황후'는 끊임없이 진행돼 달라졌다"며 "그간 아날로그적인 무대였다면 이번에는 영상을 도입해 디지털적이고 현대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외국 함대가 들어와 전투하는 신에서 파도치는 장면이 안 나왔는데 바다가 나온다"며 "임오군란에서 불이 나는 것 등이 영상으로 표현돼 많은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무대가 상승하기도 한다. 예전에도 했었는데 기계가 고장나 못 하다가 이번에 기계가 바꿔지면서 멋있는 장면이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면에 대해선 "심약했던 고종보다 조금 더, 물론 명성황후에게 의지는 하지만 적극적인 고종으로 캐릭터가 됐다"며 "가장 변한 것은 홍계훈이다. 임오군란에서 좀 더 홍계훈이 적극적인 호위무사로서 캐릭터가 부각된다. 2막에는 새로 도입된 곡들이 있다. 홍계훈의 아리아가 부각됐다. 캐릭터 중 홍계훈이 가장 크게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음악에 있어서는 전체적인 편곡을 다시 했다. 업데이트시킨 것"이라며 "무대도 그 전엔 붉은 색조였다면 이번엔 회색톤으로 좀 더 모던한 색조로 바꿨다. 20년만에 새 옷으로 다 갈아입었지만 의상은 아직도 20년동안 쓰는 의상이 사이사이에 숨어 있다"고 했다.
또한 홍계훈 역을 부각시킨 것에 대해 "민비와 홍계훈이 보통 작품처럼 러브스토리를 만들기 어렵다. 역사적인 팩트가 있기 때문에 그 아슬아슬한 선상에서 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이 지금 관객들은 홍계훈이 마음을 좀 더 털어놔도 이제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좀 더 홍계훈 속내가 드러나게 했다. 아마 여성 관객들이 조금 더 좋아할 것이다"고 답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명성황후'는 주인공 명성황후의 삶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은 세계적인 작품이다.
배우 김소현과 신영숙이 명성황후 역을 맡았고 고종에는 민영기, 박완, 홍계훈 역에는 김준현, 박송권, 테이가 출연하며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 이미지.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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