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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용준의 결혼을 보면서 정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행복한 가정을 꾸려야죠."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쓰 와이프'(배급 메가박스 플러스엠)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엄정화, 송승헌과 강효진 감독이 참석했다.
'미쓰 와이프'에서 송승헌은 극중 대사이기도 한 "모델을 하는 게 차라리 돈을 잘 벌 것 같은" 말단 구청직원이자, 두 아이의 아빠 역할을 맡았다.
평범한 아빠 역할을 하기에는 평범하지 않은 외모다. 하지만 송승헌은 극중 아내와 가족밖에 모르는 애처가 김성환 역할에 빙의, 만사 걱정없고 매사에 긍정적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근 '인간중독'으로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던 송승헌은 그동안 '빙우', '그 놈은 멋있엇다'. '무적자' 등 강렬한 캐릭터들을 주로 맡았지만 '미쓰와이프'에서는 그동안의 모든 힘을 빼고,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 그동안의 캐릭터와 견주어 다소 평범하지만 그에게는 겪어보지 않아 쉽지 않았을 아빠 역할이었다.
이날 시사회 이후 송승헌은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기 때문에, 결혼한 가정의 남편은 어떨까 싶었다. 그런 면에서는 감독님의 가정을 봤고, 아이들과 놀아줄 때와 일 할 때 다른 면이 있다고 하더라"며 "내가 아이가 있다면 어떨까, 조카들과 있을 때는 어떨까 싶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초반에는 서신애가 아빠라고 하는 게 어색했다. 처음이어서 그랬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갈 때쯤은 정말 친딸 같았다. 그러면서 내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이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게 됐다"라며 하루 전 배용준의 결혼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15년지기 절친 배용준의 결혼에 대해 "너무 부러웠다. 그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라며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꽃미남 스타에서 힘을 빼고 '아빠'로 돌아왔다. 그의 색다른 연기변신이 관객들에게 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반전 코미디이다. 내달 13일 개봉 예정.
[송승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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