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국영화가 올 상반기 극장가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015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영진위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50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만명(1.5%) 감소했지만 극장 매출액은 7,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억원(2.6%)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이는 아이맥스관의 매출액 증가와 상반기 평균관람료의 상승(2014년: 7,687원, 2015년 : 8,008원)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 관객수 뿐 아니라 한국영화 관객수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1만명(2.7%) 감소한 4,043만명, 관객 점유율 42.5%로 지난해 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개봉작인 '국제시장'(2014년 12월17일 개봉)과 다양성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 11월 27일 개봉)가 선전한 1월을 제외하고는 외화에 밀리며 4월 점유율 25.6%까지 떨어졌다가 6월 점유율 39.8%로 마감했다.
반면 지난해 동기간과 마찬가지로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았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4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올해 상반기 흥행 1위를 차지했고,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3위(613만 명), '쥬라기 월드'가 4위(457만명),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가 6위(383만 명)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이 상위 10위권 내 6편을 기록했다.
한국영화는 '국제시장'이 상반기 전체 흥행작 TOP10 중 2위(총 누적관객수 1,425만 7,983명 중 올해 상반기만 891만명)에 올랐으며 뒤를 이어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 5위(387만명), '스물'이 8위(304만명), '극비수사'가 10위(233만명)를 기록했다.
[영화 '국제시장',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극비수사', '스물'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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