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제작사들이 대전시가 제작지원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청년필름 측은 "대전광역시가 '문화와 과학의 도시'를 표방하며 산하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진행해온 드라마 영화 제작지원 사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제작사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해 대전광역시의 사후지원제도(드라마나 영화 제작사들이 순 제작비중 대전광역시에서 소비한 제 경비의 30%를 촬영종료 후 환급 받는 제도)를 믿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대전광역시에서 촬영 후 올 상반기에 개봉한 영화의 제작사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제작 청년필름) '극비수사'(제작 제이콘컴퍼니) '나의 절친 악당들'(제작 휠므빠말)이 해당 영화사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 세 영화사들은 사후지원제도를 통한 제작비 절감을 위해 지난 해 하반기 각각 대전광역시에서 로케이션 촬영은 물론 대전문화산업진흥원내 세트장에서 최소 1개월 이상의 촬영을 통해 총 5억 3000만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대전광역시에서 소비했다. 또 사후지원제도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대전 로케이션 촬영분량을 늘리기도 했다. 더불어 제작사들은 도시브랜드 홍보 마케팅을 위해 해당 영화에 대전광역시 지원기관의 로고와 크레딧 삽입 등 대전광역시가 요구한 협력의무 사항을 충실히 지켰다"고 덧붙였다.
청년필름 측은 "대전광역시는 이러한 제작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후지원 불가를 통보해 왔다"며 "대전광역시의 불가사유는 해당년도 지원 재정의 소진이다. 하지만 이 지원사업의 시행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해 해당 제작사들과의 사전미팅에서 2014년의 재정이 소진된다고 해도 2015년에 이월지급이 가능하다며 프러덕션을 유치했고, 올해 6월까지도 조금 더 기다리라는 답변을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년필름, 제이콘컴퍼니, 휠므빠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대전시 2014년 드라마 영화 제작지원 사업 불이행에 대한 항의성명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극비수사', '나의 절친 악당들'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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