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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정재가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흥행을 견인 중이다.
배우 이정재가 전작 '도둑들' '신세계' '관상'에 이어 영화 '암살'까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메소드 연기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정재는 지난 세 작품에서 모두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도둑들'에서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이용하는 도둑 뽀빠이를, '신세계'에서는 범죄 조직에 잠입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찰 이자성을, '관상'에서는 왕위 찬탈을 위해 조카를 죽이려는 야심가 수양대군 역을 맡은 이정재는 매번 자신의 매력을 버무린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관상'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야망과 광기로 사로잡힌 수양대군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그 해 시상식을 휩쓸며 믿고 보는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22일 개봉해 올해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영화 '암살'에서도 인상적인 캐릭터로 메소드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역을 맡아 높은 캐릭터 완성도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전반에 걸쳐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는 인물인 염석진의 복잡한 심리 묘사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해내 극찬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염석진 캐릭터에 대해 이정재는 "그는 비록 악인이지만 당시를 살았던 우리들의 얼굴이자, 흉터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제대로 악독하게 연기해야만 독립군들의 모습이 잘 드러날 거라 생각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기간 4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우며 흥행 질주 중이다.
[영화 '암살' 스틸. 사진 =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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