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해커, 삼성전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12승 무산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NC '에이스' 에릭 해커(31)가 명품 투구를 선보였으나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해커는 28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해커는 1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3루주자 구자욱의 득점을 막을 수 없었다.

3회말에도 1사 후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해커는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애초에 박해민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합의판정 끝에 아웃으로 정정돼 해커가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이었다.

1-1로 팽팽하던 균형은 6회말에 깨졌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실점의 발단이었다. 박해민은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나바로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까지 해냈다. 해커는 최형우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기운을 차린 뒤 7회말 삼자범퇴로 제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NC는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8회말 김진성을 투입하면서 해커의 투구는 그렇게 끝났다. 해커는 팀이 1-2로 뒤질 때 마운드에서 물러나 12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고 말았다.

[에릭 해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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