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피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잘 던지고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 LG 트윈스 루카스 하렐이 그랬다.
루카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했다. 팀의 0-3 패배로 루카스는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이날 피안타 2개 모두 홈런으로 연결된 게 뼈아팠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루카스는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얻어맞고 시작했다. 곧이어 유격수 실책으로 정훈을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지만 정훈의 도루로 1사 2루. 짐 아두치의 2루수 땅볼과 최준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종윤을 유격수 땅볼, 이우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김대륙은 9구 끝에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도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정훈을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황재균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4회말에는 아두치와 최준석을 연달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강민호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박종윤을 2구 만에 2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도 이우민에 볼넷을 내줬을뿐 추가 진루 허용 없이 이닝 마감.
하지만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6회까지 팀은 0-1로 끌려갔다. 루카스는 6회말 선두타자 정훈에 볼넷을 내줬다.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으나 아두치에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포. 결국 루카스는 신승현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LG 타자들은 롯데 불펜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강영식과 정대현, 이성민에 꽁꽁 묶였다. LG는 신승현과 김선규, 윤지웅, 봉중근이 2⅔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으나 소득은 없었다. 루카스는 실투 2개에 울고 말았다. 돌아온 건 시즌 7번째 패배였다.
[루카스 하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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