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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대인기피증으로 고생하던 천정명을 바뀌게 해준건 바로 ‘연기’였다.
2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 in 파타야 2편에서는 천정명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올해 만 34세로,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천정명은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 최근 작품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인 천정명은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영화배우로서 인식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오직 영화배우로서의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다”고 연기대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동안 외모 덕에 많은 광고,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정명은 자신의 불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MC이자 선배 배우 오만석은 “나이가 들면 아이 아버지 역할도 해야한다”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천정명은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진짜 그런 시기가 오면 ‘나도 이제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러나 배우라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천정명은 우연한 기회에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1996년 당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해 호빵 CF에 출연하게 된 천정명은 그 이후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게 됐다. 천정명은 “예전엔 사람들 앞에 서는걸 싫어했다. 대인기피증이 있었다. 부끄러움이 많았다. 학창시절엔 책을 읽다가 한번 쓰러진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쪽(연예계) 일을 시작하면서 바뀌었다. 일하면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게 이상하게 재미있었다. 연기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나도 모르게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에게 배우는 천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천정명의 배우 인생이 그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천정명은 부모 덕에 동안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작품 선택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동안이라 오디션에서 너무 많이 떨어져 스트레스였다. 200번 떨어지면 한번 붙을까 말까 했다. 남자다운 역할도 하고 싶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도 하고 싶은데 그런 역할에 제한이 있다”고 밝히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 뿐만 아니라 천정명은 “신인 시절 한 감독님에게 너무 많이 맞았다. 대본 리딩 때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현장에 가니 다른 사람이었다. 첫날 촬영하고 나서 도망가고 싶었다. 내게 계속 욕만했다. 나를 너무 사정없이 때려 이가 하나 나갈 정도였다. 그래서 오기가 생겼다. 이 악물고 했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같은 고민과 장애물은 천정명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연기 욕심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아직은 결혼이나 연애보다 연기에 몰두하고 싶다는 천정명의 30대 후반, 그리고 중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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