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와이프' 강효진 감독 "송승헌 출연확정에 시나리오 수정"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미쓰 와이프' 강효진 감독이 송승헌 때문에 시나리오를 수정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강효진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모처에서 열린 영화 '미쓰와이프' 미디어데이에 참석, 극중 두 아이의 아빠 성환 역의 송승헌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효진 감독은 "이 작품이 한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보니, 여배우가 누가 되느냐가 정말 중요했다. 그런데 엄정화가 하게 됐고 촬영에 빨리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그런데 송승헌에게 시나리오를 보낸다고 했고, 사실 별 기대가 없었다. 그렇게 큰 역할이 아니라 여자 캐릭터를 받혀주는 역할이라서 당연히 송승헌이 안한다고 하겠지, 싶었다"라며 "2주 후 연락이 왔고 너무나도 잘생긴 송승헌이 두 아이의 아빠이자 말단 구청 직원 역할을 한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승헌의 출연확정으로 시나리오 속 대사가 추가됐다. "구청직원인데 왜 이렇게 잘 생겼느냐", "차라리 모델을 하는게 돈을 많이 벌겠다" 등 외모에 대한 지적 같은 칭찬이었다.

이에 대해 송승헌은 미소를 지으며 "그래도 아빠 역할을 작품 속에서 처음 하는 거였기 때문에 잘 하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으로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반전 코미디이다. 내달 13일 개봉 예정.

[송승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