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극단 차이무의 연극 '바람난 삼대'가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인 '신나는 예술여행'의 순회공연으로 선정되어 오는 30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서 공연한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후원으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농산어촌 주민,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 등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 연간 2,000여회의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연극'바람난 삼대'는 2012년 11월 연우 소극장에서 열린 제12회 2인극 페스티벌 '희망을 찾다'에서 처음으로 공연됐다. 극단 차이무의 민복기 연출이 직접 극을 쓰고 연출했으며 초연 당시 인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바람난 삼대'는 2명의 배우가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만큼 배우의 에너지와 밀도 있는 연기를 가장 근접한 공간에서 만끽하게 한다. 이로 인해 관객들에게 공연 예술의 묘미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2인극의 매력을 확실히 어필한다.
한 순간도 지루한 장면이 없이, 보는 내내 완벽한 연기 호흡과 마술 같은 변화, 코미디 적인 요소들, 또 배우들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앞세워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모았으며 2013년
시월 소극장과 2014년 상명아트홀 1관에서의 재연 공연 당시 인터파크 9.5점의 높은 평점과 함께 관객들에게 놀라운 만족도를 제공한 바 있다.
연극 '바람난 삼대'에서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역에 남자 배우 1명, 정여사, 조명희, 신현지 역에 여자 배우 1명이 나와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이 각각 세 사람의 역할을 수행한다. 20대, 50대, 70대 총 3명의 역할을 혼자서 연기 하기 때문에 배우들은 나이 별로 뚜렷한 캐릭터와 특징을 갖고 각자의 역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소화해 내며 관객들에게 배꼽 잡는 폭소를 유발시킨다.
배우들은 20대 연기를 하다가 50대 연기를 하기 위해 막 뒤로 들어가 옷을 갈아 입고, 또 70대 연기를 하기 위해 불과 몇 십 초 안에 분장을 하는 등 캐릭터 별로 과감한 변화를 주어 극을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술 같은 재미와 함께 신선함을 선보인다.
등장하는 배우는 2명이지만 그들이 연기하는 세 명의 캐릭터는 각각의 연령대에 맞는 정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코미디적 요소가 강한 공연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마냥 웃음이 나지 않는다.
현장성과 즉흥성이 강한 연극 '바람난 삼대'의 특성 상 연기 앙상블과 호흡은 작품 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잠시도 쉴 틈 없이1인 3역을 소화하며 등장해야 하는 극의 설정을 강조해 선보이게 된다. 배우 송재룡, 노수산나가 '바람난 삼대'를 연기한다. 문의 극단 차이무 02-747-1010.
['바람난 삼대' 공연 사진. 사진 = 극단 차이무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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