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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홍콩 최지예 기자] "티아라는 제가 만든 걸그룹이에요. 제 자식이나 다름 없죠. 그런데 다이아에게 그랬어요. '너희는 탈(脫)티아라 해야 한다'고"
28일 홍콩에서 만난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 프로듀서는 새로운 걸그룹 다이아를 소개하며 감춰뒀던 속내를 꺼냈다. 김 대표는 걸그룹 자신이 낳은 자식 같은 티아라에 대해 살뜰하고,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더불어 새롭게 론칭하는 다이아 멤버들을 다시금 큰 사랑을 받는 걸그룹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내비쳤다.
우선, 김 대표는 과거 가수 조성모, SG워너비, 티아라 등 수 많은 가수들을 제작,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며 이른바 '연예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으로 군림했다. 그렇지만 그의 생각도, 대중의 입장에서도 그의 히트 그룹은 티아라에서 멈췄다. 티아라 이후 걸그룹 갱키즈, 파이브돌스, 아이돌 그룹 스피드 등을 기획했지만, 사실상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 와중에 김 대표는 배수의 진을 치고 다이아를 만들어 냈다. 가능성 있는 친구들을 찾았고, 구상하고 있던 멤버들 하나 하나 조합했다. 그룹 파이브돌스 멤버였던 승희를 비롯해, 유니스, 캐시, 제니, 채연, 은진, 예빈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이 탄생했다. 각자 미모와 끼를 갖췄고,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걸그룹이다.
"다이아 아이들 처음 만났을 때 그랬어요. '너희 티아라 이미지 알면서 왜 여기서 계약하려고 해?'라고요. 그런데도 아이들은 티아라의 음악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었고, 저를 믿어줬어요. 이젠 제가 보답할 차례죠."
그런 김 대표가 다이아에게 항상 하는 말은 다름 아닌 '너희는 티아라 벽을 넘어야 한다'라는 것. 티아라 역시 다이아에게 '너희가 우리 후배 걸그룹이 된 이상, 그런 편견들과 이미지를 다 안고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마음 아파요. 제가 정성 들여 만든 티아라인데, 새로 만드는 다이아에게 '너희는 티아라를 벗어나야 한다'며 '탈 티아라'라를 외치는 게. 그렇지만 저는 다이아 통해 새롭게 재기하고 싶고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요."
김 대표는 그 만큼 이번 다이아의 컴백에 사활을 걸었다. 어떻게든 다이아라는 걸그룹에 대해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싶고, 그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다. 과거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그의 위상이 다시금 드높여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이아는 오는 9월을 목표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더블타이틀곡 '왠지'와 '닿을 듯 말 듯'은 모두 히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의 곡으로 각각 큐티, 섹시 콘셉트로 다채로운 매력을 풀어낸다.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위)와 걸그룹 다이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K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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