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의 위기, 칸 이어 베니스도 경쟁 불발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도 한국 영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측은 29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초청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식 경쟁 부문인 베네치아72 부문은 21개 작품이 초청됐다.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 걸', 드레이크 도레무스 감독의 '이퀄스', 찰리 카프먼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노말리사', 수 브룩스 감독의 '루킹 포 그레이스' 등이다. 아시아 작품으로는 중국 리앙 자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베헤모스' 등이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경쟁 부문으로 변경된 오리종티 부문은 3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제이크 마하피 감독의 '프리 인 디드', 디토 몬티엘 감독의 '맨 다운', 니콜라스 사다 감독의 '타지마할', 토비아스 린드홈 감독의 '어 워', 브래디 코베 감독의 '더 차일드후드 오브 리더' 등이다. 아시아 작품으로는 인도네시아 조코 안와르 감독, 태국의 위차논 소문잔 감독 등이 베니스의 부름을 받았다.

비경쟁 부문은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단편 '디 오디션', 스콧 쿠퍼 감독의 '블랙 메스', 차이밍량 감독의 '애프터눈', 관후 감독의 '미스터 식스' 등 18편이 진출했다.

지난해 열린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이 오리종티 부문에,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단 한 편의 한국작품도 진출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이 좌절됐다. 대신 '무뢰한'과 '마돈나'가 주목할 만한 시선, '차이나타운'이 비평가주간, '오피스'가 미드 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아쉬움을 달랜 바 있다.

한편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 = 베니스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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