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모녀관객과 중년여성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잘자요, 엄마'가 8월 30일까지 연장 공연에 돌입한다.
'잘자요, 엄마'는 요즘 대학로는 젊은 여성 타깃의 공연이 성황중인 가운데 흔치 않은 여배우 2인극으로 출연진은 단 2명이지만 무대를 꽉 채운 열정과 배우간의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연나들이를 하는 가족관객과 중년여성이 많은 가운데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공연이 시작하면 암전없이 80여분간 진행되며 델마역을 맡은 김용림, 나문희는 단 한번의 퇴장도 없다. 많은 대사량은 물론이고 잠깐의 쉼도 없는 공연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연기내공을 여실히 보여주며 베테랑만이 가질 수 있는 흔들림 없는 연기로 객석을 메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체력적인 부담, 그리고 많은 감정소모로 공연이 끝나고 나면 힘이 들때도 있지만 커튼콜 때 눈물을 글썽이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 다시 새로운 힘을 얻는다"며 무대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주말 오후 빨래와 청소하기 그리고 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과 같이 너무나 평범한 일상과 ‘딸이 자살을 예고하며 맞는 마지막 밤’은 서로 이질적으로 다가오지만 처음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딸과 딸의 부탁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은 엄마의 긴밀한 대화는 여느 모녀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추억과 현재를 오가며 화를 내기도 하고 화기애애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된다. 더 나아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삶과 소통이라는 인간의 본질을 파고들게 하는 고품격 드라마다.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가능했던 모녀의 진실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 '잘자요 엄마, night, Mother'는 오는 8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되며 김용림, 나문희, 이지하, 염혜란이 출연한다.
[나문희(왼쪽), 김용림. 사진 = 수현재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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