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vs비치 파슬스, 표절논란 점입가경 "안 베꼈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밴드 혁오의 표절 논란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밴드 혁오가 지난 1월 발표한 'Panda Bear'가 최근 인터넷상에서 미국 인디 록밴드 비치 파슬스의 'Golden Age'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비치 파슬스가 직접 30일 공식 트위터에 두 노래를 비교한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혁오의 노래가 자신들의 곡 'Golden Age'와 캐나다 뮤지션 맥 드마르코의 또 다른 노래를 섞은 듯하다는 내용을 적었다. 혁오의 표절 의혹을 비치 파슬스도 동의한 셈이다.

이에 혁오는 즉각 반박했다.

혁오 리더 오혁은 비치 파슬스가 올린 트위터 글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저는 표절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혁은 "저는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평생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 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규 앨범도 없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밴드이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었다"며 "저희 스스로도 아직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떳떳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저희를 좀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혁오의 표절 논란 확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Panda Bear'의 경우 이미 유미 조우마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한 차례 받아 소속사가 "'판다 베어'는 지난해부터 공연하던 곡으로 1월에 발표했고, 유미 조우마의 곡은 발표 시기가 3월임을 감안했을 때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즉, 같은 곡이 두 차례 표절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혁오는 MBC '무한도전' 2015 가요제에 출연 중이다.

[사진 = 혁오 인스타그램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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