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박세웅이 명품투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박세웅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명품투를 선보였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팀의 12-2 완승으로 시즌 2승(7패)에 입을 맞춘 박세웅이다.
박세웅은 지난 2014년 kt wiz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입단 첫해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의 성적을 남겼다. 북부리그 다승과 이닝(118이닝), 탈삼진(123개) 타이틀은 박세웅의 몫이었다. 140km대 중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 시범경기 2경기에서도 11이닝 무실점 쾌투로 2승을 따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중반 장성우가 포함된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박세웅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 중. 그러나 지난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감격의 데뷔승을 따냈다. 12번째 선발 등판에서 1군 첫 승리의 감격을 맛본 것.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친정팀 상대로 시즌 2승 도전. 이종운 롯데 감독은 "1승 했으니 알아서 잘 던지겠죠"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구속 146km 패스트볼(64개) 위주 투구를 했고, 슬라이더, 커브(이상 11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 총 95구를 던졌다. 패스트볼 종속이 워낙 좋았고, 코너워크도 일품이었다. 이날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는 패스트볼 2개와 슬라이더 하나였다.
출발부터 매우 깔끔했다.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1회말 선두타자 오정복과 이대형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데 필요한 공은 단 6개. 곧이어 앤디 마르테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상현과 박경수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고, 장성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3회말에는 선두타자 윤요섭을 3루수 땅볼, 박기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민혁에 볼넷을 내줬다. 이날 첫 출루 허용. 그러나 재빠른 견제로 김민혁을 2루에서 태그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첫 위기. 오정복의 볼넷과 이대형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 그러나 마르테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김상현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는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박세웅에 7점 차 리드를 안겨줬다.
5회에도 명품투가 이어졌다. 팀이 7-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장성호를 1루수 땅볼, 윤요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기혁은 143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한 순간. 6회말에는 1사 후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대형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정훈의 송구 실책으로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르테의 강한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노바운드로 잡아냈고,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오정복마저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95구를 던진 박세웅은 7회부터 홍성민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7점 차 넉넉한 리드. 계투진이 한 점을 주긴 했지만 승리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타선은 9회초 5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배장호가 9회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세웅의 시즌 2승이 완성된 순간이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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