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장원삼이 8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가 포함된 선발승을 따냈다.
삼성 장원삼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6승(7패)째를 따냈다. 5일 대구 LG전(5이닝 3실점)에 이어 3경기만의 승리. 퀄리티스타트가 동반된 선발승은 5월 21일 잠실 두산전(6.2이닝 무실점)에 이어 무려 8경기만이었다.
장원삼은 전반기 14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7.65에 그쳤다. 구위도 무뎌졌고 제구력도 흔들리면서 2군행까지 경험했다. 우여곡절 끝에 맞이한 후반기 첫 등판. 25일 대전 한화전서 5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다. 5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컨트롤이 살아나면서 6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맞이한 31일 두산전. 장원삼으로선 승수 추가의 기회였다. 올 시즌 두산전서 2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9팀 상대성적 중 가장 좋았다. 게다가 장원삼은 전통적으로 투수친화적인 잠실에서 제구력이 더욱 살아나는 경향이 있었다.
이날 역시 그랬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 김현수, 데이빈슨 로메로를 차례대로 외야 뜬공 처리했다. 허경민에게 도루를 내줬고 로메로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회에는 1사 후 고영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국해성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장원삼은 3회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풀카운트서 9구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개인통산 1000탈삼진.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4회 2사 후 로메로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오재원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5회 고영민, 국해성, 최재훈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경기 초반 사실상 승부가 갈리면서 두산 타자들의 볼 고르는 인내심이 약해졌고, 장원삼은 적절히 활용했다. 6회에도 김재호, 허경민, 박건우를 삼자범퇴로 요리.
7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로메로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1사 2루 위기서 오재원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고영민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 그러나 국해성과 최재훈을 연이어 삼진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장원삼이 오랜만에 제 몫을 했다. 직구 61개를 던져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37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슬라이더 31개, 커브와 체인지업을 각각 6개 섞었다. 장원삼 특유의 직구, 슬라이더 조합의 피칭. 두산 타선이 상대적으로 초반에 집중력을 잃기도 했지만, 장원삼의 슬라이더 제구가 워낙 좋았다. 슬라이더 31개 중 스트라이크가 23개였다. 잠실 특유의 투수친화적인 환경에서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좋은 결과를 냈다. 올 시즌 두산전 강세도 이어갔다. 3경기 3승, 20.2이닝 5자책, 평균자책점은 2.18.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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