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꼭 kt전에 뺀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률적으로 편하게 해줘야 할 것 같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레일리는 확률적으로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롯데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올 시즌 22경기에서 완투승 한차례 포함 6승 6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13회에도 6승에 불과해 불운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123⅔이닝을 소화하며 99탈삼진-37볼넷, 피안타율 2할 6푼 1리,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8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는데, kt만 만나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kt전 3경기에서 모두 조기 강판당했고, 2패 평균자책점 19.96(7⅔이닝 22실점 17자책)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 사사구 9개를 허용했고, 안타도 21개(2홈런)나 맞았다. 피안타가 이닝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전날(1일)도 2이닝 만에 5피안타 3사사구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큰 의미는 없지만 kt전 성적을 빼면 레일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2.63(116이닝 34자책)으로 1점 이상 떨어진다.
조 감독은 "이전에는 kt 만날때 레일리의 등판 순서를 뒤로 미뤘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던지고 싶다고 했다"며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어제는 초반 본헤드플레이가 나오면서 빨리 무너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롯데는 kt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레일리를 kt전에 또 내보낼 지가 관건이다. 이 감독은 "무조건 피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률적으로 편하게 해줘야 한다"며 "이전에는 kt전 건너 뛰니 섭섭해하더라. 하지만 상대에 따라서 기용할 필요가 있다. 어제는 의지가 강해서 내보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1일) 레일리에 이어 등판, 10점을 내주고 무너진 구승민에 대해서는 "경험을 쌓으라고 기회를 줬다"며 "2군에서 잘 던졌지만 1군에서 힘든 부분을 더 느끼길 바란다. 다음에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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