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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개편된 '힐링캠프'의 시청자 MC 효과가 돌직구 질문으로 빛났다.
SBS '힐링캠프'는 지난달 27일 방송을 시작으로 개편에 나섰다. MC 이경규, 성유리가 하차했고 김제동이 남았다.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으로 제목을 바꿔 김제동 1인을 비롯 시청자 499명이 MC가 돼 게스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으로 진행됐다.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는 개리, 이광수가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개리가 주 게스트로 나와 시청자 MC들에게 질문을 받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특히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개리에게 배우 송지효 질문을 한 시청자 MC였다. 개리와 송지효는 5년 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러브라이을 그리며 '월요커플'로 활약 중이다.
그간 개리, 송지효의 실제 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던 만큼 '힐링캠프'에서도 개리에게 송지효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전 '힐링캠프'였다면 이 질문이 그저 예능으로만 가볍게 지나갔을 수도 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시청자 MC는 자신의 의문이 풀릴 때까지 끝까지 질문했고, 개리는 당황했지만 답변을 피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MC와 게스트간의 약속이 있는 포맷과는 달랐다. 시청자가 MC가 돼 질문하기에 기습 질문이 이어졌고, 피해갈 수 없기에 진솔한 답이 나왔다. 그야말로 끝까지 간 질문과 답이었다. 전문 MC가 아닌 시청자 MC이기에 가능했다.
이날 시청자 MC는 개리에게 과거 송지효와 안고 있는 사진에 대해 묻는가 하면 방송 외적으로 사심이 없었냐고 물었다. '런닝맨' 촬영 중 송지효 볼에 뽀뽀하던 당시 심경을 물었고, "아니었다고요"라며 사심이 아님을 재차 강조하는 개리에게 끝까지 송지효와의 관계를 집요하게 확인했다.
이후 송지효와의 전화연결에서도 거침없는 질문은 계속됐다. 송지효에게도 개리의 기습 뽀뽀에 대해 묻는가 하면 5년간 '월요커플'로 지내며 갖게 된 진심까지 답하게 했다.
전문 MC였다면 개리와 송지효에게 자칫 난감할 수도 있는 질문은 피해갔을지도 모른다. 질문을 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리와 송지효 역시 이토록 솔직하게 답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청자 MC였기에 돌직구 질문은 더욱 빛났다. 진짜 시청자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이었기에 끝까지 궁금증을 해결하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줬다. 당황한 개리에게는 진땀 빼는 질문이었을지 모르지만 시청자 MC의 효과는 이같은 돌직구 질문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힐링캠프' 개리.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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