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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상사들이 회사에 데려오는 개 8마리 때문에 고민이라는 이득환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3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배우 이훈, 가수 김현정, 힙합가수 박재범, 쌈디, 레퍼 치타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중고차 딜러 일을 한 지 두 달 된 20대 신입 사원이다"라며 "입사 첫 날부터 지금까지 상사들이 어찌나 나만 찾아대는지 내가 없으면 사무실이 안 돌아갈 지경이다"라고 운을 뗐다.
고민남은 "상사들이 집에서 기르는 개를 회사로 데리고 오는 바람에 입사 첫 날부터 지금까지 쭉 개 돌보미 노릇을 하고 있다"며 "출근 전 상사들 집에 들러 개들을 픽업해 밥 주고, 산책시키고, 똥치우고, 틈틈이 개싸움 말리고... 이렇게 내가 돌보는 개들이 무려 8마리다. 두 달 간 7kg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들이 얌전히나 있냐? 계약서 찢고, 사방에 대소변 발사하고, 전선 물어뜯고. 때문에 매일 같이 사무실은 개판이다. 그런데 상사들은 개들이 아닌 날 혼낸다"며 "무엇보다도 개들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는데도 실적 지적을 받는다. 정말 서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6마리 개의 주인인 과장은 "개들 곁에 내가 없으면 사고도 많이 치고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니까 직장에 데려다 놓는 거다"며 "집에서는 내가 기르는 게 맞지만 직장에서는 당연히 막내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회사의 전통이다. 개들이 영업에 도움 된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고민남은 "개들을 다 같이 분배해서 관리하면 상관이 없는데 나 혼자한테 떠미니까 힘들다.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안 데려왔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으로 호소했고, 과장은 "산책도 내가 해주고 오줌도 내가 치우겠다. 그리고 시간이 있을 때는 내가 최대한 도와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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