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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올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객주 2015'는 특별기획으로 제작돼 총 36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수목극 편성에 이렇게 긴 시간을 할애한 이유는 무엇일까.
'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릴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진정한 상도를 실천하는 인물 천봉삼 역에 장혁, 조선 최고의 상재(商材) 자리를 두고 천봉삼과 경쟁하는 길소개역에 유오성, 남다른 집념과 욕망을 가진 무녀 매월 역에 김민정, 찰나의 인연으로 천봉삼을 사랑하는 경국지색 조소사 역에 한채아까지 주요 출연진을 비롯해 명품 조연들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는 해도 그동안 KBS에서 '특별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돼 방송된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36부 편성은 매우 이례적이다. '추노'(24부작) '공주의 남자'(24부작) '칼과 꽃'(20부작) '감격시대'(24부작) '조선 총잡이'(22부작) '왕의 얼굴'(23부작) 등 특별기획 드라마 대부분이 20~24부작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객주 2015'가 36부작으로 제작되는 이유를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의 완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와 제작진이 회의를 거듭한 결과, 10부짜리 원작 소설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회차로 36부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
관계자는 "원작 소설을 가지고 알차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 스토리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36부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소설에는 재미있는 부분이 있고, 다소 복잡한 부분도 있다. 방송에 내보내기 어려운 부분들을 제외하고 스토리 라인을 짜다보니 36부로 결정했다. 특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광개토대왕' '대조영' '태조 왕건' 등을 연출한 김종선 PD와 '근초고왕' '자명고' 등을 집필한 정성희 이한호 작가가 의기투합한 '객주 2015'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과연 시작부터 종용하는 그날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객주 2015'는 '어셈블리' 후속으로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이다.
[KBS 2TV '객주 2015' 주연 배우들(왼쪽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혁 김민정 한채아 유오성). 사진 = SM C&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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