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NC의 방망이는 1회부터 강하게 돌았다. 상대가 '천적'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NC의 완승이었다. NC는 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2차전을 8-1 승리로 장식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올해 LG에 3승째를 거뒀다. 시즌 전적은 여전히 열세다. 이날 승리했음에도 3승 8패 1무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NC에게 LG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LG는 주전 선수들이 빠져도 우리한테 잘 한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NC는 지난 5월에만 20승을 거두고 월간 최다승 타이를 이뤘지만 6월 시작과 함께 L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NC의 6월은 연승과 연패가 오가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킨 NC는 지난 주말 넥센에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다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NC가 3연승에 도전하는 상대는 다름 아닌 LG였다. 하지만 NC는 1회초부터 류제국을 두들겼다. 박민우가 1회에만 2안타 2도루로 공격 선봉에 섰고 류제국이 사사구로 빌미를 제공하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3-0으로 리드한 만루 찬스에서 김태군의 우월 2루타는 싹쓸이 적시타로 이어졌다. NC는 1회에만 7득점을 뽑았다.
초반에 워낙 기선제압을 단단히 한 덕분에 선발투수 이재학도 초반 위기를 딛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5번째 승리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동안 LG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완승이었다.
이제 KBO 리그는 2연전 일정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은 "1승 1패 전략으로 가야 한다. 2경기 모두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난적' LG에 먼저 승리를 거두면서 감독의 바람을 현실로 나타냈다. 과연 이날 경기는 NC가 'LG 공포증'을 털어낼 신호탄이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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