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주장 조소현 "북한, 이번에는 잡고 싶다"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여자대표팀의 조소현이 일본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4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일본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일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상대 진영을 단독 드리블 돌파한 조소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전가을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조소현은 일본을 상대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등번호 4번의 심서연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중국전에서 무릎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심서연은 이날 귀국했다. 이에 대해 조소현은 "선수들간 서연이를 위해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됐다. 먼저 골 넣는 사람이 하자고 했는데 내가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중국전에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던 조소현은 몸상태에 대해 "근육 안쪽이 자꾸 늘어나서 힘들었다. 감독님이 회복하는 데 휴식을 주셔서 빨리 회복된 거 같다"고 전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선 "여자 선수라서 그런지 언니 동생으로서 사이가 좋은 것 같다. 힘든 것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선심을 쓰려고 하는 모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3차전에 대해선 "북한 경기를 여러번 보다보면 해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아시안게임때 아쉬웠으니까 이번에는 한번 잡아보고 싶다. 우승 욕심보다는 집중을 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북한전에 나올 것 같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1무13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여자축구가 북한에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경기는 10년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0 승리다. 당시 여자대표팀은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일전 동점골을 성공시킨 조소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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