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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제작 티피에스컴퍼니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베일을 벗었다.
'협녀, 칼의 기억'은 '50억 협박 사건' 이후 이병헌의 연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작품. 지난 2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개봉했지만 액체 로봇 금속 T-1000 역을 맡은 탓에 그의 연기력 보다는 액션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협녀, 칼의 기억'에 눈길이 쏠렸다. 더불어 이병헌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개봉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더욱 이목을 끌었다.
공개된 '협녀, 칼의 기억'은 논란과 별개로 배우로서 이병헌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극 중 권력을 얻기 위해 배신을 택한 야심가이자 초절정 무림 고수 유백 역으로 등장하는 이병헌은 화려한 액션부터 절절한 멜로, 묵직한 감정 연기까지 '이병헌 답게' 소화해 낸다.
다만 극 중 등장하는 멜로 라인은 모든 관객에게 환영받지 못할 수 있다. 자신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사생활과 배우 이병헌의 경계를 나누지만 민감한 관객이라면 몰입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극 중 등장하는 베드신은 유백과 월소(전도연)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이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편집하는 편이 영화에 더 도움이 됐을 듯하다.
한편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영화다. 오는 15일 개봉.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스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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