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최근 두산 타자들 중에선 오재일의 타격감이 괜찮다. 반면 5일 울산 롯데전서는 셋업맨 오현택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현 시점에선 두 사람이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재일은 8월에만 타율 0.333 1홈런 3타점으로 좋다. 5일 울산 롯데전서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재환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상황. 오재일은 고영민과 1루를 양분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좀 더 활용빈도가 높다. 홍성흔이 복귀하면서 데이빈슨 로메로와도 경쟁해야 할 입장이지만, 오재일이 밀릴 게 없다.
김태형 감독은 6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타구가 우측으로 가고 있다. 상대 실투를 이겨내고 있다. 그동안 상대 실투를 공략하지 못해 볼카운트가 불리해졌다. 이젠 그런 모습이 없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타자들의 스윙스피드가 약간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투수, 타자 모두 힘들다. 기가 센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오재일은 무더위를 잘 이겨내고 있다. 팀내 입지를 넓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오재일은 이날 로메로에게 1루를 내주고 벤치에 앉았다.
반면 오현택의 부진은 뼈 아프다. 오현택은 1일 잠실 삼성전 ⅓이닝 2실점에 이어 5일 울산 롯데전서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오현택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또 다시 경기 막판 역전패했다. 그동안 더블 마무리로 기용됐지만, 사실 김 감독은 아직 경험이 적은 오현택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셋업맨으로 기용 중이었다. 김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 더블 마무리로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어서 셋업맨으로 기용 중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오현택을 꾸준히 셋업맨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한편, 김 감독은 5일 선발 복귀전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를 두고 "자기 공을 던졌다. 어제는 일부러 투구수를 관리시켜줬다"라면서 "앞으로는 더 많은 공,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다"라고 했다.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정수빈을 두고서는 "오늘 퓨처스리그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는데, 몇 경기 더 지켜본 뒤 복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오재일(위), 오현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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