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넥센 덕아웃에는 휴대용 에어컨이 있다.
넥센은 4~5일 KIA와의 목동 2연전부터 덕아웃과 불펜에 4대의 휴대용 에어컨을 설치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 구단이 선수단을 배려,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게 배려했다.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넥센 3루 덕아웃에도 휴대용 에어컨이 또 다시 등장했다. 전기 콘센트에 연결만 하면 어디든 찬 바람을 내뿜을 수 있다. 실제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바람은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준으로 강력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요즘 주중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6시에 경기를 시작하지만, 선수들은 낮 2~3시부터 그라운드서 땀을 흘린다. 엄청난 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자칫 열사병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20분 정도 서 있으면 위험하다. 선수들에게 연습할 것을 빨리 하고 쉬라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넥센 선수들은 이날 빠르게 연습을 마쳤고, 일부 선수들은 덕아웃에 설치된 에어컨 앞에서 잠시 더위를 식혔다.
넥센 관계자는 "한 대에 140만원 정도 한다. 화요일부터 설치했는데 반응이 좋다. 원정경기에도 계속 갖고 다닐 것이다. 버스 3대가 이동하면 에어컨이 들어갈 여유 공간이 있다"라고 했다. 휴대용 에어컨의 관리는 당연히 쉽지 않다. 하지만, 구단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넥센표 휴대용 에어컨은 당분간 선수단과 함께 움직인다. 여러모로 반응이 좋다.
[넥센 에어컨. 사진 = 잠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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