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따끈따끈한 빅리거 출신의 새 외국인 투수는,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한화 에스밀 로저스(30)가 베일을 벗었다. 로저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완투승을 따냈다. 한화는 로저스의 호투로 4-1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1회초 2사 후 박용택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정성훈에게 155km 강속구를 뿌리는 등 2루 땅볼로 제압한 로저스는 2회초 오지환을 상대로 KBO 리그 데뷔 첫 삼진을 잡는 등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3회 역시 삼자범퇴.
첫 실점을 한 것은 4회초에서였다.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중전 안타, 2루 도루까지 내준 로저스는 박용택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정성훈의 타구 역시 잘 맞았지만 유격수 강경학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 1개를 수확할 수 있었다. 그 사이 3루주자 문선재가 득점했다.
이어 이진영을 2루 땅볼,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로저스는 5회초 삼자범퇴로 다시 안정을 찾았다. 6회에는 문선재와 박용택을 2연속 투수 땅볼로 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7회초에는 정성훈과 이진영을 2연속 2루 땅볼로 잡더니 양석환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또 한번의 삼자범퇴로 한화 팬들을 열광케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9회초에도 등장한 로저스는 보란 듯이 완투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외국인 투수의 데뷔전 완투승. KBO 리그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화 투수로는 올해 두 번째로 지난 6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2실점 완투승을 거둔 미치 탈보트의 기록을 이은 것이었다.
[한화 선발 로저스가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LG의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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