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넥센 김택형이 4회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넥센 김택형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3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넥센이 이대로 패배한다면 김택형은 패전투수가 된다.
김택형은 시즌 초반 구원으로 나섰으나 6월 이후 계속 선발로만 나서고 있다. 7월 28일 KT전서 구원 등판, 1이닝 1실점했으나 31일 NC전서 다시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월 16일 롯데전(5이닝 1실점) 이후 두번째 선발승.
김택형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이닝을 길게 끌어가지 못하는 약점도 있다. 두산 타선으로선 김택형을 경기초반 공략할 경우 흐름을 쉽게 장악한 채 중반 이후 승부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경험을 쌓고 있는 김택형은 만만치 않았다.
1회 1사후 박건우에게 3루수 강습타구를 허용, 3루수 윤석민의 글러브에 맞고 느리게 외야로 굴절되는 2루타를 맞았다. 김택형으로선 불운한 상황. 그러나 김현수를 2루수 땅볼, 데이빈슨 로메로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양의지와 세 번째 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3루 도루를 하던 양의지를 합의판정 끝 아웃시켰고, 허경민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택형은 민병헌과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위기는 4회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로메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 결국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선제 실점했다. 홍성흔에게도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 위기. 오재원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김택형이 잡다가 놓치면서 실책을 범했고, 로메로를 홈으로 보내줬다. 허경민에겐 3루수, 좌익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재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민병헌에게 우중간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박건우에게도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한 이닝에 타순 한 바퀴가 돌았다.
김택형은 3회에 두번째로 상대한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도 더 이상 참지 않았다. 1사 1,2루 위기서 김택형을 내렸다. 그러나 하영민이 로메로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고, 로메로에게 중월 2루타, 양의지에게 유격수 땅볼로 총 2점을 더 내줬고, 이게 모두 김택형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3회까지 잘 던지던 김택형이 4회 경험부족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제구난조로 무너졌다. 애매한 타구도 있었으나 넥센 야수들의 허술한 수비로 김택형을 안정시켜주지 못하면서 4회에만 대거 9실점. 이로써 한 순간에 승부가 크게 기울었다.
[김택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