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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득점에 눈을 뜬 기성용(26)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8)과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 흐름이 새 시즌에도 이어질까.
기성용의 득점이 늘어간 건 스완지 팀 내 변화의 영향이 크다. 지난 시즌 도중 스완지는 주포 윌프레드 보니를 맨체스터 시티에 팔았다. 거액의 이적료를 챙겼지만 동시에 주 득점포를 잃었다. 마땅한 대체자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바페팀비 고미스마저 부상을 당했다. 자연스레 기성용은 전진했고 게리 몽크 감독은 전술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공격수를 잃은 몽크 감독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미드필더를 활용했다. 사우스햄튼에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잭 코크를 후방에 두고 기성용을 전진시켰다. 2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3명으로 늘어났고 기존의 4-2-3-1 포메이션도 4-3-3 또는 다이아몬드 4-4-2로 전환됐다. 그리고 이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KEY)는 기성용이었다.
고미스가 있을 때 기성용은 중앙에서 존조 셸비, 코크와 함께 역삼각형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수비력이 좋은 코크가와 활동폭이 큰 셸비의 지원 아래 기성용은 이전보다 높은 위치까지 전진했다. 또 다이아몬드에선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았다. 고미스와 함께 전방에 선 웨인 라우틀리지가 측면으로 빠질 때 빈공간을 파고들었다. 지난 4월 5일 헐시티전이 대표적인 예다. 기성용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고 스완지는 3-1 완승을 거뒀다.
5월 12일에 열린 아스날 원정은 더 파격적이었다. 고미스를 벤치로 내리고 길피 시구르드손을 제로톱으로 활용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역삼각형 중원에 자리한 기성용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90.3% 높은 패스성공률을 선보이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새 시즌에도 기성용이 상대에 따라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강팀과의 경기에선 4-2-3-1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승점이 필요한 경기에선 4-3-3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이 가능하다. 결정력은 이미 8골로 검증이 끝났다. 이제 패스를 뿌리는 것보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는 기성용이 더 익숙하다. 이런 상황에서 몽크 감독이 기성용을 내릴 이유는 없다. 여기에 올 여름 스완지의 최대 수확인 안드레 아예우의 가세도 플러스 요소다. 공격 자원이 많아지면서 기성용의 활용범위도 넓어졌다.
한국이 준우승을 거둔 아시안컵에서도 기성용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직접 전방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기성용은 측면 날개까지 소화했다. 기성용 공격 본능의 끝판왕을 보여준 경기였다.
기성용의 첫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다. 스완지는 9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대로 1호골을 터트렸던 기성용은 “첼시는 강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도 환상적인 출발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AFPBBNEWS / 그래픽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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