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전 노린 한국, 북한 라은심에 당했다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여자축구대표팀이 10년 만의 북한전 승리를 노렸지만 상대 공격수 라은심의 활약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8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5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2로 졌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을 거둔 가운데 양팀의 맞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역대전적에서 북한에 1승1무13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여자축구는 북한전 유일한 승리를 거둔 지난 2005년 동아시안컵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북한전 승리와 함께 10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북한의 공격수 라은심은 한국전에서도 변함없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은심은 전반 20분 속공 상황에서 한국진영 한복판을 드리블 돌파하며 프리킥을 유도했다. 라은심이 얻어낸 프리킥은 윤성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라은심은 후반 6분에는 추가골을 직접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페널티지역 한복판을 침투한 라은심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첫 경기 일본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켜 북한의 완승을 이끈 라은심은 한국전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라은심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대회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동아시안컵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북한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전반전 동안 북한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 내용을 보였던 한국은 전반 27분 정설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대각선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권하늘 이현영 등 다양한 선수들이 북한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개인 기량과 결정력을 겸비한 라은심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을 승리로 마쳤다.

[한국전 추가골을 성공시킨 라은심. 사진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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