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루카스 하렐이 위기의 LG 마운드에 희망을 선사했다.
LG 루카스 하렐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한 루카스는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7월 22일 넥센전(6⅓이닝 3실점) 이후 3경기 연속 무승.
루카스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6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5.22로 좋지 않다. 2일 인천 SK전서도 3.2이닝 11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두산전서도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좋지 않았다. 더구나 LG는 6일 대전 한화전 이후 클럽하우스에서 난동을 피운 헨리 소사를 7일 1군에서 제외, 선발투수가 부족했다. 그리고 7일 한화전서도 연장전까지 치르느라 전체적으로 불펜 전력이 바닥난 상황. 루카스의 호투, 그리고 이닝 이팅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루카스가 반전을 일궜다. 강타자가 즐비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삼진을 잡았다. 허경민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데이빈슨 로메로를 3루수 땅볼로 요리?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오재일에게 2루수 땅볼을 내줘 1사 3루 위기. 최주환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줘 실점했다. 그러나 국해성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대량실점하지 않았다.
3회 삼자범퇴를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허경민의 타구를 넘어지면서 걷어낸 뒤 무릎을 꿇은 채로 1루에 송구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4회 김현수와 로메로를 범타 처리했으나 양의지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줬다. 오재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루카스는 최주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2,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국해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민병헌에게 1타점 동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김현수와 로메로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해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오재일, 최주환, 국해성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루카스는 2일 인천 SK전서 최악투를 선보이며 LG로선 우려가 컸다. 그러나 막상 두산전서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총 11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를 62개 잡았다. 볼이 많았지만, 두산 타선을 효율적으로 유인했다. 직구 최고 150km를 찍었는데 23개 중 스트라이크는 13개. 대신 33개를 던진 투심패스트볼, 25개를 던진 체인지업이 좋았다. 투심도 직구 최고구속과 같은 150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은 25개 중 17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내면서 두산 타선을 현혹시켰다. 8개의 볼로도 범타를 유도했다.
루카스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그래도 LG로선 루카스의 반전투가 반갑다. 에이스 헨리 소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2군에 내려간 상황. 5선발은 사실상 고정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오랜만에 벤치에 믿음을 심어줬기 때문. 남은 시즌에 좀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루카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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