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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장원준이 FA 이적 후 가장 많은 122개의 공을 던졌으나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두산 장원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여전히 11승6패.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8회말 오재일의 한 방으로 노 디시전.
장원준은 7월 28일 잠실 한화전서 4⅔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러나 나흘 뒤인 8월 2일 잠실 삼성전서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되면서 곧바로 위력을 회복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20경기 중 12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20경기 중 18경기서 5이닝 이상 4자책점 이하로 막아냈다. 그 정도로 꾸준하다.
올 시즌 LG전서는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46. 이날 역시 좋았다. 1회 2사 후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양석환을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채은성, 오지환, 유강남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 약간 흔들렸다. 1사 후 임훈에게 볼넷을 내준 게 아쉬웠다. 문선재를 삼진 처리했지만, 1루주자 임훈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박용택에게 내준 1루 방면 강습타구가 1루수 오재일의 몸을 맞고 외야로 느리게 굴절되는 불운을 안았다. 양석환에게도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
4회 선두타자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장원준은 채은성을 삼진,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삼자범퇴. 5회 선두타자 유강남을 삼진 처리하면서 개인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2사 후 임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문선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박용택, 양석환, 이진영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7회 결정적인 실점을 했다. 선두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오지환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대타 정성훈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그러나 후속 임훈에게 1타점 우선상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문선재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아쉬움이 남은 이닝.
122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73개였다. 직구 57개 중 스트라이크는 26개. 제구는 비교적 원활하지 않았다. 직구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비중이 평소보다 높았다. 특유의 현란한 볼배합으로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냈으나 7회 직구 위주의 볼배합으로 가다 1실점, 결과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122구는 장원준의 두산 이적 이후 한 경기 최다투구수.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투구수는 롯데 시절이던 2007년 8월 15일의 139개였다. 122구로 역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장원준에게 평소 화끈하게 지원했던 타선이 LG 루카스 하렐의 역투에 막혀 2득점에 그쳤기 때문. 장원준은 특유의 안정감을 자랑했으나 오재일이 8회말 동점 솔로포를 뽑아주며 패전을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장원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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